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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 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영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경기 침체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 최소 5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의 오피스빌딩과 상점, 창고 등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2년 새 무려 45%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위기 발발 이전에 비해 크게 떨어진 부동산 가격은 향후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기 세력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의 반등이 나타나려면 투자자들은 생각보다 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토지수요 약화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가치 상승에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BNP파리바 리얼 에스테이트(BNPRE)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2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5년간 영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1.5%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피스빌딩의 경우, 13.7% 상승하는 데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업용 부동산의 임대 역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BNPRE는 올해 오피스빌딩의 임대 가격이 20.5% 떨어질 것이라며 이는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동산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2014년 12월 이후의 임대 가치는 올해 말보다 오히려 1.2% 가량 위축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번 전망은 현재의 경기 개선 추세를 반영한 것인 만큼 향후 회복 속도에 따라 가격 반등도 좀 더 빨라질 여지는 있다. 키스 스티븐튼 BNPRE 리서치 헤드는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내년부터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며 "경제 회복과 함께 임대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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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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