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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에 유통업체 웃고 울고

대형 할인마트 항균제품 '품귀현상'
문화센터 강좌 취소환불 요청 빗발쳐

"데톨 없어요?" "고객님, 죄송합니다. 오늘 준비한 상품이 모두 품절됐습니다."


1일 12시 광주신세계이마트 계산대. 이른 시간인데도 쇼핑 카트에 항균제품을 가득 실은 쇼핑객들이 눈에 띈다. 이마트가 지난 27일부터 진행중인 항균제품 할인 기획전에 참여한 이들이다. 마트측은 매일 20여종 상품을 각 100개 이상씩 진열하고 있지만, 일부 상품은 오후가 되기도 전에 모두 동이 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실제 이날 준비한 데톨 손 세정제의 경우 개점 2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모두 판매 완료됐다.

주부 임모(32)씨는 "항균제품 할인 행사 소식을 듣고 마트로 달려왔다"면서 "구입하려고했던 상품이 품절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신종인플루엔자(이하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유통업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대형마트는 항균제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자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데톨 등 유명 손 세정제의 경우 들어오는 즉시 판매가 완료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재고량이 바닥이 났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업체측에서는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지 못해 대형마트별로 일 한정물량만을 제공하고 있어 조만간 품귀현상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광주신세계백화점은 기존 위생용품 코너에서 판매하던 데톨 손 세정제 제품을 고객만족센터로 옮겨 판매하고 있다. 일부 쇼핑객의 사재기 현상을 방지하고자 1인 최대 2개까지만 판매하기 위해서다.


신종플루 영향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역백화점이 운영하고 있는 문화센터도 회원이 급감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공식 회원모집이 끝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강좌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특히 엄마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유아ㆍ어린이 강좌의 경우 신청했다가 취소하는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경우 올 가을 문화센터 수강율이 10% 이상 떨어졌다.


광주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강좌의 경우 회원모집 실적이 부진하다"면서 "문화센터 강의실 곳곳에 대형 손 소독기를 설치하고 위생을 강화하는 등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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