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인수 조건제시가 EU 규정 위반이라 비판
세계적인 자동차업체 GM의 독일 자회사 오펠(Opel) 지원에 유럽연합(EU)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독일 정부가 오펠 지원과 관련해 제시한 조건이 부당하다는 것.
EU는 31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독일의 조치가 EU의 규정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EU는 모든 정부 지원에 대해 객관적이고 경제적인 기준에 의거할 것을 기본 방침으로 정해놓고 있다. 이번 GM의 오펠 인수 매각과 관련해서 독일이 무리하게 조건을 내세운 것에 대해 일침을 놓은 것이다.
EU의 성명은 독일의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부 장관이 30일 독일 주간지를 통해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에 발표된 것이다. 슈타인 장관은 언론보도를 통해 "GM이 독일 내 공장을 폐쇄시키지 않는 조건 하에 재정 지원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이에 유럽위원회의 톤 반 리롭 대변인은 "가능한 많은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좋은 방침이지만 국가의 재정 지원 조치가 유럽 시장에서의 기업들의 생산 활동의 자유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GM의 독일 자회사 오펠 매각을 두고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벨기에 투자회사 RHJ가 적극적인 인수제안을 펼치고 있다. 독일 정부는 마그나의 인수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GM 이사회는 RHJ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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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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