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자신의 아파트를 동국대에 기부한 할머니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 동국대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에 홀로 거주하고 있는 최연이(73·사진) 할머니는 자신의 전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가 2억15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동국대에 기부하기로 했다.
특히 최 할머니는 이미 동국대 의대에 사후 시신기증까지 신청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더해주고 있다.
경남 고성 출신인 최 할머니는 부산 직물공장 등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다가, 이후 합천 해인사에서 공양주 보살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식이 없는 최 할머니의 가족은 스님인 남동생과 조카 1명 뿐이다.
최 할머니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불교 재단 대학인 동국대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며 “불우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요긴하게 쓰여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동국대는 최 할머니의 뜻에 따라 아파트를 처분해 장학기금으로 인재양성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최 할머니는 동국대 병원에서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기부자에 대한 예우를 하기로 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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