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7홀 차 대파, 우즈 최연소우승 경신한 대니 리 기록 또 갈아치워
안병훈(18)이 제109회 US아마추어골프대회를 제패했다.
안병훈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골프장(파70ㆍ7093야드)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펼쳐진 결승전에서 벤 마틴(미국)을 무려 7홀 차로 대파하고 가볍게 정상에 등극했다.
안병훈의 우승은 지난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역대최연소우승을 경신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19ㆍ한국명 이진명)의 기록(18세 1개월)을 또 다시 갈아치운 대기록이다.
안병훈은 이로써 지난 10일 송민영(20)의 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한국인이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남녀아마 최고 권위의 대회를 싹쓸이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야생마' 양용은(37)이 PGA챔피언십에서 우즈에게 역전우승을 차지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지구촌 남자골프계에도 본격적인 '한국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셈이다.
'국경을 초월한 탁구커플' 안재형(44)- 자오즈민(46) 부부의 아들로도 유명한 안병훈은 이날 전반 18홀 매치플레이 막판부터 힘을 냈다. 15번홀부터 3홀을 연거푸 따내며 승기를 잡은 안병훈은 후반 18홀 매치플레이 7번홀까지 4홀을 더 이기며 쐐기를 박았고, 13번홀에서 7홀 차를 만들며 일찌감치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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