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평균선 정배열 흐름 지속..펀더멘털 개선 동반돼야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 현대모비스, LG,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LG화학, 삼성화재,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현대제철, 삼성카드...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블루칩, 우량주, 외국인 선호 종목 등등 여러가지가 정답이 될 수 있지만, 정답 중 하나는 이동평균선이 정배열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시가총액 상위 35개사 중 정배열을 이루고 있는 종목은 앞서 언급한 총 14개사. 5일선과 20일선, 60일선, 120일선까지 단기 이동평균선부터 장기 이평선까지 순차적으로 나열돼있는 정배열 상태가 이들 종목에서 지속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다. 정배율을 이루기 시작한 초기상태부터 현 시점까지의 14개사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무려 31.9%.
코스피 지수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시작한 7월초 이후 현 시점까지의 상승률이 15%인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에 달하는 것이다.
$pos="L";$title="";$txt="6월 말 이후 정배열을 완성한 삼성전자 주가흐름";$size="271,227,0";$no="2009082811333133457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가장 대표적인 것이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6월25일 이후 정배열 흐름이 완성됐고, 현 시점까지 정배열의 이탈이 없었다. 6월25일 당시 삼성전자의 종가는 58만8000원. 28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주가가 78만원이니 정배율을 이룬 후 수익률은 32.6%다.
현대차도 마찬가지. 현대차는 5월29일 정배열 흐름이 완성된 후 이탈이 한차례도 없었으며, 당시 6만9300원이던 주가는 현재 10만5500원을 기록, 52.2%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기의 경우 지난 2월24일 정배열 흐름이 만들어졌고, 이후 5일선이 20일선을 2차례 하회한 바 있지만, 각각 2거래일, 4거래일만에 정배열로 회복, 전체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삼성전기는 2월24일 4만1650원이던 주가가 현재 8만5400원까지 올라 10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코스피 지수 역시 7월1일 정배열 흐름이 시작됐고,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된 바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배열은 주가 가격 흐름이 양호하게 진행되고 있고 매수세가 살아있어 주가 상승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흐름을 바꿀만한 이벤트가 없다면 자연스러운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배열을 만드는 단계부터 상승추세가 본격적으로 형성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같은 정배열을 이루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추세전환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 정배열을 이루고 있지만 그 이전에 모두 펀더멘털적으로 우량한 종목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상승추세로 돌아섰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분석과 함께 펀더멘털 확인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곽 애널리스트 역시 "정배열을 통해 자연스러운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일정수준 이상으로 올라설 경우 이는 또다시 자연스레 차익매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정배열이 시작됐다 하더라도 언제든지 역배열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음에 주의해야 하고, 각 종목의 펀더멘털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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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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