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챔프' 양용은(37)이 조지 W 부시 전 미국대통령과 라운드를 한다.
양용은은 27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 첫 대회인 더바클레이스(총상금 750만달러) 개막을 하루 앞두고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리버티내셔널골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테일러메이드 본사에 갔다가 바로 옆 골프장에서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났다"면서 "시간이 맞으면 골프를 즐기자고 하길래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부시 전 대통령은 이웃집 아저씨처럼 다가와 말을 건넸다"고 첫 인상을 소개한 뒤 "그는 자신이 얼마 전 제주도에 갔다왔다는 얘기를 했고, 이명박 대통령과 매우 친하다고 했다. 사진도 여러 장 찍었다"고 덧붙였다. 양용은은 "나이가 많지만 현재 고려대 입학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했다.
"타이거 우즈가 한편의 역사책을 쓰고 있는데 재를 뿌린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든다"는 양용은은 이번 대회 출전과 관련해 "우승 이후 인터뷰가 많아서 잠을 설치고 약간 피곤하지만 우즈도 나왔으니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용은은 첫날 우즈 바로 앞조에서 제프 오길비(호주), 브라이언 게이(미국)와 함께 경기를 한다. 우즈는 스티브 스트리커, 잭 존슨(이상 미국)과 같은 조로 묶였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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