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는 지난해 4월 사내 제안제도인 '상상오션'을 도입한 이래 지난 달까지 525명의 직원에게 포상금 2억3700만원을 지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최고등급인 '돌고래' 보유자 24명은 올 4월 일본 MK택시를 둘러보는 연수를 다녀왔고, 5월 이후 돌고래 등급이 된 31명은 해외연수 대신 100만원 상당 여행상품권을 받았다.
아직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하지 않은 직원까지 합하면 상금 규모는 4억원에 이른다.
웅진코웨이 교육팀 한상석 과장은 "업무 중 불편했던 점에 대해 자유롭게 표현했을 뿐인데 지속적인 보상이 따라오니 재미가 붙었다"며 "사소한 노력의 반복이 큰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상상오션은 가상의 바다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웅진코웨이의 온라인상 제안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딱딱한 제안제도에 '재미'와 더 큰 '혜택'을 부가해 직원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아이디어를 내는 직원들은 포인트로 새우(1마리당 100원)를 받는데, 새우 1만마리를 모으면 돌고래(1마리당 100만원) 1마리를 받게 되고, 돌고래를 잡으면 해외연수 또는 여행상품권의 혜택을 준다.
특히, 상상오션의 성공에는 등장 캐릭터의 다양화, 본부간 경쟁유도, 보상방법 및 범위의 확대 등 지속적인 진화가 있었다.
전사적인 이슈가 발생할 때는 '함께상상'을 통해 수평적 의견 교환이 가능하게 설계해 질적·양적인 성장도 이뤘다.
함께상상을 통해 도출된 330건의 서비스 개선점 가운데 1~2개월만에 200건 이상이 해결됐고, 직원들의 인당 제안 건수도 2007년 평균 1.4건에서 지난해에는 6.7건, 올해 들어서는 9.1건으로 6.5배나 상승했다.
상상오션은 또 외부에서 혁신 사례로 호평을 받으면서 삼성SDI, 포스코, KT&G 등 많은 기업과 관공서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상상오션을 분양받은 기업들로부터 받은 분양비(각 100만원)와 직원들의 새우 기부를 통해 모아진 수익금으로 연말에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며 "착한 상상오션을 사회공헌으로 연계·정착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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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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