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도요타자동차가 사상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 축소를 단행한다. 26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도요타가 올해 안에 연간 100만대 전후의 생산능력을 축소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그룹 전체의 10%에 해당하는 규모인데다 도요타가 생산 능력을 이처럼 대규모로 축소하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작년 가을부터 시작된 판매 침체로 연간 300만대 이상의 과잉설비로 고민해왔다.
도요타는 세계 판매가 급성장하자 지난 2000년경부터 일본 국내외에서 생산 능력을 무분별하게 늘려왔다. 산하의 히노자동차와 다이하츠공업을 포함한 그룹 전체의 연간 생산능력은 1000만대 정도에 달한다.
하지만 금융 위기에 따른 여파로 자동차 판매가 급격히 침체되면서 호황기 때인 지난 2007년에 950만대가 넘던 생산 대수는 2009년에는 668만대로 곤두박질쳤다.
도요타는 최근 하이브리드 차의 판매 호조로 실적에 회복 기미가 보이고 있지만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생산능력을 줄이는 대신 가동률을 최대한으로 높여 2010년도에는 기필코 흑자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도요타는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인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의 누미공장 청산과 더불어 일본과 영국의 주요 공장에서 일부 생산 라인의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연간 1000만대 가량인 생산능력을 900만대 전후로 줄이는 한편 가동률은 채산의 하한선인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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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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