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중국의 내수 확대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시장선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간 수출용 완성재 생산을 위한 중간재 및 부품이 대중 수출의 주축이었다면 중국 내수용 제품들로 품목을 확대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LG경제연구원은 24일 '대중 수출 패턴이 바뀐다' 보고서를 통해 "미국 소비시장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출에 의존하던 중국의 성장방식도 내수 중심 형태로 바뀔 것"이라면서 "이는 중국을 최대 교역국으로 삼고 있는 우리나라에게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수입이 연초 대비 빠르게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우리의 주력 품목들의 대중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 제품의 경우 하락세였던 수출단가가 연초대비 상승세로 반전되면서 물량과 가격, 양 측면에서 모두 호황을 나타내고 있다. LCD와 반도체, 가전제품용 부품 등은 연초 대비 매월 10% 이상 수출액이 늘고 있으려 상반기 중 수출 증가분의 50% 이상이 이 제품들로 인한 것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현 상황이 우리에게 유리하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흑자가 누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 반면, 일본의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면서 "대만의 경우 중국과의 양안관계를 공고화 하면서 경제협력 기본협적(ECFA) 체결을 추진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이 부품 소재의 대외의존도를 점차 줄여나간다면 중간재와 부품에 편중된 대중 수출 구조도 우리에게 불리한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대중 수출을 경기회복의 견인차로 삼기 위해서는 중국의 수입패턴 변화 및 내수시장 개화에 적극 대처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