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녹색성장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이 국내 녹색 에너지 업체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넓은 국토를 가지고 있어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해 녹색 성장에 유리한 여건을 지니고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 정부가 의욕적으로 녹색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LG경제연구원은 '중국판 녹색성장의 남다른 의미'라는 보고서를 통 "중국의 녹색산업의 잠재력은 놀라울 정도"라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수력·풍력 등 신에너지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2006년 '재생에너지법' 제정을 계기로 녹색산업육성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현재 제2의 에너지원인 수력 발전용량 및 증가율이 모두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풍력 발전도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발전용량의 증가율이 132%를 기록하는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전체 발전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6%와 0.08%에 불과하다"며 "수력자원의 개발 정도(경제적 개발가능량과 실제 개발량의 비율)가 선진국의 절반 수준인 36%에 그쳐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영토의 대부분이 계절풍 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2/3지역은 연평균 2000시간이 넘는 직사광선을 가지고 있어 막대한 풍력과 태양에너지 부존 국가라는 점에서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어 보고서는 "시장진출의 관점에서 분야별 유망성을 살펴보면 풍력의 발전가능성이 가장 크고 기술력이 낮아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며 "최근 투자과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치열한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력발전부문은 이미 중국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기업들이 과점체제를 보이고 있으며, 태양광발전 역시 잠재력이 매우 큰 반면 아직 상업화가 되지 않고 있어 원가가 화력발전의 11~18배에 달하는 등 시장진입여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외국투자자에 대한 개방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기술력이 낮은 오폐수처리 분야도 좋은 투자처로 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최근 생산자가 제품 폐기 후 재활용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생산자책임 확대제도', 탈황, 폐수정화 설비 의무화 등 규제를 잇따라 만들며 기업의 원가부담을 가중하고 있어 자금력이 부족한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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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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