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기업들이 환율 하락으로 '깜짝 실적'을 거둔 가운데 불안정한 환율로 인해 심각한 환위험에 당면할 것이라는 경고가 제기됐다.
특히 화학 전기전자 등 수입의존도가 높은 업종의 기업들은 최근 늘어난 대규모 외화 채무를 철저하게 관리해야한다는 지적이다.
LG경제연구소는 16일 '한국 기업의 환위험 수위'라는 보고서를 내고 "작년과 올 1분기 국내 기업은 수익성의 상당부분을 외환 관련 손실로 상실했다"며 "환위험은 기업의 성과를 잠식하거나 왜곡시켜 장기적으로 기업 발전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작년 산업별로 건설, 통신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외환 관련 손실이 발생했는데 그 중에서도 수출 비중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종이·목재, 비금속 광물, 음식료품, 화학 등의 산업에서는 현금유출을 수반한 순외환차손실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업종이라도 기업별로 손실이 최대 6배 이상 차이가 나타나고 있어 환율 변동폭이 높아지면 더욱 심각한 손실을 입는 기업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대외채무, 채권 통계에 따르면 민간 기업들의 대외채권은 지난 1994년말 130억달러 수준에서 2009년 1분기말 315억달러로 증가했다.
대외채무 역시 1994년말 300억달러 수준이었으나 2000년대 들어 급속히 증가해 2009년 1분기말 총 1180억달러 규모로 늘어났다.
보고서는 "국내 산업이 높은 대외 의존도를 가지고 있는 한 횐위험에서 안전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기업 차원에서 환위험 관리 능력은 필수적인 역량이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업은 기업 내부의 환위험 노출 현황을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환위험 관리능력을 육성, 배양할 것을 주문했다.
또 환위험 관리 방안으로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것 외에 기업 자체적인 재무적인 대응과 사업전략적 대응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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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위험이란 기업이 자체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외부변수인 환율 변화가 단기적으로 기업 실적과 재무구조에 영향을 주고 중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에도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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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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