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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랜드 "중국 10대를 공략하라"

침체에도 끄덕 없어, 나이키·바비인형등 주요 브랜드 공략 가속화

올해로 19살인 테리 청은 반스 모자와 퀵 실버 셔츠, 아디다스 운동화 등이 적힌 메모지와 500위안(73달러)을 들고 매주 주말마다 쇼핑센터로 향한다.


세계가 경기침체로 몸살을 앓는다지만 이 소년에게는 딴 세상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는 “경제가 안 좋은 것과 나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주말마다 베이징 번화가인 시단(Xidan)거리에 나가 H&M 매장이나 자라(Zara) 매장까지 둘러본다”고 말했다.


베이징 대학에 재학 중인 왕 웨이(22)도 매주 한 두 번 쇼핑을 나갈 때 마다 평균 500위안(73달러) 가량을 사용한다. 그는 “외국 유명 브랜드들은 품질이나 디자인 면에서 상당히 우수하다”며 “매달 부모님으로부터 1000(146달러)~2000위안(293달러) 정도를 용돈으로 받는다”고 전했다.

전 세계가 경기침체로 시름하고 있지만 청과 같은 중국의 젋은 쇼핑객들은 나이키 신발과 바비인형을 구입하는데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연구하는 버그스트롬 트렌드 설립자 매리 버그스트롬은 “많은 유명 외국 브랜드들이 중국 없이는 살기 어렵다”고 전했다.


중국 통계조사국에 따르면 중국의 15세~24세 잠재 소비자 인구는 일본 전체 인구의 2배에 가까운 2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거품 논란이 일면서 중국경제가 다소 주춤하는 듯 했으나 중국 정부의 4조위안(586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중국 경제는 다시 살아나고 있다. 1분기 6.1%였던 GDP 성장률은 2분기에 7.9%로 올라섰고, 지난 1분기 소매 판매는 15%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중국의 잠재력에 매력을 느낀 글로벌 주요 브랜드들은 소비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는 중국 젊은 세대들의 지갑을 열고자 경쟁적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나이키는 최근 아시아권 고객들을 위해 가벼운 농구화를 출시하고 이름을 ‘나이키 줌 코비 4 베이징’이라고 지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미국 NBA에서 활약하는 유명 농구 선수이다. 지난 달 나이키는 중국 서부도시 청두(成都)에 코비를 초청해 이 운동화의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수천여명의 중국 코비 팬들은 코비 몸짓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라이벌인 아디다스 역시 중국서 신제품 “바스켓볼 슈퍼스타”를 출시해 60만 켤레가 넘는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나이키에게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에서 3월~5월 사이 매출이 2% 감소한 것에 비해 중국은 6%가 올랐다”며 “지난 해 베이징 올림픽 때는 같은 기간 매출이 60% 상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경기침체로 점포수를 줄이고 있지만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중국 내 점포수를 점점 늘려가고 있다.


스포츠 의류, 신발 브랜드인 퀵 실버(Quiksilver Inc.)는 최근 상하이 중심가에 330m2에 이르는 대규모 매장을 개장했다. 회사 중국 담당 캐세이 커티스는 “중국은 우리 회사에 가장 중요한 기지”라며 “올해 안에 수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마텔사도 바비인형 탄생 50주년을 맞이해 지난 3월 상하이에 중국내 첫 매장을 오픈했다. 중국 바비인형 판매 매니저인 리차드 딕슨은 “통상 바비인형은 5~8세 어린이들에게 잘 팔리는데 중국에서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며 “중국인들은 바비 브랜드 자체를 사랑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바비브랜드 인기로 인해 중국은 8년만에 바비인형 최고의 판매처로 발돋움 했다. 딕슨은 “중국은 참 놀라운 시장”이라며 중국의 잠재력을 칭송했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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