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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또 휘둘려"..원·달러 하루만에 1240원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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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이은 중국증시 상승에 전일 상승폭 대거 반납.."주식 조정 기간에 주목할 듯"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로 하루만에 하락했다. 미국에 이어 중국증시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환율은 전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9원 내린 124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증시 상승과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하면서 1244.0원으로 하락했으나 장초반 결제수요, 역외 매수와 함께 숏커버가 나오면서 1252.5원까지 고점을 찍었다.

환율은 오후 내내 1240원대에서 공방을 펼치며 증시 눈치보기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0.43포인트나 상승한 1576.3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584억원 순매도했다.


중국상하이종합지수 역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3시14분 현재 중국 상하이지수는 3.73% 오른 2889.35를 기록중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증시 움직임에 따라 급변하면서 쉽지 않은 장세를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60억6400만달러로 다소 줄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상하이 증시에 따라 환율이 왔다 갔다 하면서 순간적으로 2원~3원이 오르내려 따라가기 쉽지 않았다"며 "일단 현재 1244원 정도에서 결제와 역외 매수가 있어 그 수준을 저점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전일 급락했던 증시가 미국증시를 기점으로 다시 반등하면서 환율도 하락했다"며 "중국 증시 조정 기간에 대해 이견이 많으나 일단은 당분간 조정에 따라 환율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동안 미국시장에 따라 휘둘리던 외환시장은 점차 중국 쪽으로 시선을 옮기는 모습이다.


정미영 삼성선물 팀장은 "중국증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최근 자산가격 상승이 유동성 확대에 기인한 측면이 강함을 반증하며 기술적인 부담도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해말 기준 중국이 전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대이고 중국 GDP중 내수 비중이 30% 미만 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에 거는 기대가 지나친 측면이 있다"며 "다만 중국증시가 하락한다는 것이 세계 경기 위축으로 바로 연결될 것으로 보는 것도 무리"라고 언급했다.


9월만기 달러선물은 7.90원 내린 1247.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등록외국인이 4860계약, 개인이 4948계약, 은행이 1869계약 순매도했고 투신은 6016계약, 기관은 8795계약, 증권은 5691계약 순매수를 나타냈다.


오후 2시27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4.42엔으로 오르고 있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19.8원으로 하락하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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