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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독주'…코스닥 '비실비실'

시장 관심은 온통 신종플루 수혜株

신종플루 관련주에 대한 열기가 지난 상반기 최고의 테마로 꼽히는 자전거 관련주에 버금가는 위력을 발휘했다.


신종플루 환자 확산 속도가 빨리질 수록 신종플루 관련 테마는 타미플루 생산 가능 제약업체에서 예방과 관련한 손세정제, 마스크 제작 업체로 번졌다. 이어서 폐혈증 치료제 생산 업체로 매기가 몰리면서 이수앱지스 등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정부에서 신종플루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마땅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 만큼 당분간 국내 증시에 불고있는 신종플루 열풍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신종플루 관련주의 실제 수혜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증권 전문가들의 경고가 전해졌으나 투자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애초부터 수혜 규모가 중요하지 않았다는 것 처럼 매수세는 끊이지 않았다.
장 후반으로 갈 수록 관련주는 늘었다.

다만 마스크 소재 생산업체인 웰크론이 상승세 행진을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한 대목인 것으로 꼽혔다.


마스크 관련 업체는 신종플루 확산 우려가 고조되면서 마스크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에 연일 급등세다. 더욱이 일부 업체는 신종플루 예방에 직접적 효과가 있는 마스크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주가 급등세를 부추기고 있다.


덩달아 다른 마스크 관련 업체도 강세를 보였으며 소재업체인 웰크론까지 급등세가 전이됐다. 하지만 웰크론은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장중 전거래일 대비 9% 이상 올랐다가 10% 이상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고점에서 상한가를 기대하며 매수한 투자자는 하루만에 20% 가까이 손해를 볼 수 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된 셈.


신종플루 관련주 대부분에는 엄청난 규모의 매수 잔량이 쌓여있다. 상한가에라도 물량만 확보할 수 있다면 다음날 수익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는 반증이다.


신종플루 확산 추세를 본다면 증시에서 불고 있는 신종플루 관련주에 대한 '러브콜'은 당분간 끊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들어 10배 가까이 상승한 다날만 보더라도 하락을 모를 것만 같던 상승세가 어느새 꺾였다. 다날은 14거래일 만에 고점대비 36.7%나 하락했다.


신종플루 관련주의 독주체제가 굳혀지며 다른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자 코스닥 지수는 개인의 매수세에도 하락했다.


24일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8포인트(-0.15%) 내린 511.36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억원, 89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26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31종목 포함 362종목이 상승세를 하한가 16종목 대비 589종목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연고점을 또 경신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1.24포인트(1.98%) 오른 1612.22를 기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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