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 A((H1N1, 이하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24일로 30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개학연기와 무더기 휴교 사태가 예상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이날 신종플루 확진환자 188명이 추가로 판정됐으며, 1062명이 병원과 자택에서 치료룰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종플루 누적 환자수는 3000명을 넘긴 3113명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확진환자 수가 2000명을 넘긴 이후 불과 보름만에 10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전국 16개 학교가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3일 저녁 6시까지 전국적으로 중학교 3곳, 고등학교 12곳, 국제학교 1곳이 개학을 늦추거나 임시 휴교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대구 4곳, 경기 3곳, 서울 1곳 등이며, 개학을 연기한 곳은 7곳, 휴교를 한 곳은 9개교며, 이들 학교의 감염 학생 수는 총 38명이다.
지난 16일 개학한 서울 A고는 최근 2학년 학생 3명이 신종 플루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24일부터 3일간 휴교를 결정했다. 지난 17일 개학했던 안양 B고는 학생 4명이 신종 플루로 잇따라 확진되자 24일까지 휴교 조치를 내렸다.
대구 C중학교의 경우 확진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해외여행을 다녀온 학생들이 많아 예방 차원에서 당초 24일 개학을 27일로 연기했다.
이들 학교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수는 700여명, 학교는 30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가을철을 기점으로 신종플루가 대유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방학 중 해외방문 등으로 학교내 환자 발생이 늘고 있어 학교장의 재량으로 휴교 및 개학을 연기 조치를 하고 있다"며 "초등학교가 개학하는 이번주 휴교나 개학을 연기하는 학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신종플루 백신 확보를 위해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을 대표로 하는 정부 협상단을 이날 벨기에와 프랑스 등의 다국적 제약회사로 급파, 신종플루 백신 수입을 위한 최종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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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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