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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모, 천의 얼굴 연기로 '솔약국집 아들들' 인기 견인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이필모의 신들린 연기가 KBS 주말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의 인기를 더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대풍 역을 맡고 있는 이필모는 극중 유선과 다시 잘해 보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깊은 슬픔에 잠긴다. 22일 방송분에서 이필모는 유선에게 “우리 옛날로 돌아가면 안 될까”라며 유선을 달래 보지만 차가운 거절에 무너지고 만다.

귀갓길에 들른 포장마차에서는 소주병이 늘어만 가고, 넋이 나간 사람처럼 정신을 못 차린 채 “복실이”를 거듭 외친다. 이필모는 어디를 바라보는지 모를 정도로 멍한,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눈으로 현재의 심경을 리얼하게 표현했다.


최근 ‘솔약국집 아들들’은 둘째 아들 대풍과 김간호사 복실이, 아니 의사 제니퍼 김과의 미묘한 관계가 중심 스토리를 이뤄왔다. 여기에 큰아들 진풍(손현주 분)과 수진(박선영 분)의 엇갈린 사랑의 감정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대풍은 아버지에게 “물론 나도 김간호사를 좋아했다. 하지만 이제 복실이 김간호사는 없다. 미련을 버려라. 복실강아지가 아니라 얼음공주다”라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 상황을 정확히 간파하고 있었던 사람은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김간호사가 그동안 3년이란 세월 동안 우리집에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겠느냐. 그건 너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어서 가서 마음이 풀릴 때까지 빌어라”라며 훈계한다.


이 드라마에서 이필모가 매력적인 것은 시련의 아픔을 진지한 표정으로 연기하는 것 외에도 상황이 바뀔 때마다 다양한 심리 상태를 능청맞은 연기력으로 소화하고 있기 때문. 김간호사에게 용서를 빌러 병원에 간 대풍은 창피해서 못 들어가다가 원장에게 걸려 목덜미가 잡히는 굴욕을 당한다. 원장에게 말끝마다 토를 다는 품이 역시나 능글맞다.


이런 대풍을 바라보는 복실이의 마음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엘리베이터에서 설레발을 치는 대풍에 얼굴에 미소가 생긴다. 이런 복실이에게 대풍은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인 것처럼 한 번 복실이는 영원한 복실이”라며 “절대 포기할 수 없다. 이제 우리는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사는 거야”라며 선전포고를 한다.


복실이와의 사랑을 놓고 새 마음 새 뜻을 품은 대풍을 실감나게 연기하고 있는 이필모의 활약이 '솔약국집 아들들'을 어느 위치에까지 올려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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