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거물급 인사들 대거 조문단으로 파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하루 앞둔 22일 각국에서 파견하는 해외 조문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 중국, 일본 등의 주요국들이 김 전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거물급 인사들로 조문단을 구성,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조문사절단 10명을 파견키로 했다고 21일 공식 발표했다.
단장을 맡은 매를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김 전 대통령과는 야당시절부터 특별한 인연을 맺어온 인물이다. 특히 재임 시절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하는 등 김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뜻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캐슬린 스티븐즈 주한 미국대사, 해롤드 고 국무부 법률 고문,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도널드 그레그, 토마스 허바드,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국대사 등이 조문 사절로 함께 방한한다.
중국은 부총리급인 탕자쉬안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포함한 11명의 조문사절단을 파견한다. 중국 탕자쉬안 국무위원은 한국에 정통한 인물로 김 전 대통령 재임 중 중국의 국무위원, 외교부장을 지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과는 지난 5월 중국 방문시에도 북경에서 만나 만찬을 함께 하고 환담을 나눈 바 있다.
일본은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을 특사로 한 조문단을 보낼 예정이다.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은 1972년 김 전 대통령 도쿄 납치 사건 때 직접 구명 운동에 나선 인물로 김 전 대통령과는 각별한 관계를 맺어온 인물이다.
최근 고노 요헤이 의장이 정계은퇴를 선언했을 때 김 전 대통령이 격려와 위로의 서신을 보내는 등 진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일본의 조문단은 이날 오후 6시55분 NH1293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6자 회담 당사국 중 유일하게 러시아는 본국에서 별도의 조문사절단을 보내지 않고 글레브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영국의 로드 앤드류 아도니스 교통부 장관과 캐나다의 배리 데블린 한캐나다 의원친선협회 공동회장, 호주의 안소니 비언 통상담당 정무차관이 방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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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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