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국회의사당 앞마당에 마련되면서 지난 20일부터 국회광장 앞 오른켠에는 재경신안군향우회(회장 윤성균) 부스가 마련돼 있다.
이 향우회 자원봉사자들은 조문온 경기, 인천, 서울에 거주하는 신안군 출신 회원들을 맞아 식사와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신안군 향우회는 총 55만명의 회원이 있으며, 지금까지 1000여명의 회원이 국회에 마련된 빈소에 찾아와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고 전해졌다.
이곳에서 만난 향우회 회원인 박권용(남50)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뚝섬 체육공원에서 열린 마지막 향우회 모임에 김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며 "정치적 이야기는 언급 안하시고 회원들의 건강을 걱정해주셨다. 그때는 휠체어를 타시기 전으로 지팡이를 짚고 오셨다"고 마지막 김 전 대통령을 기억했다.
박씨는 또 "대통령님께서 돌아가셔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가슴이 아팠다"며 "더 살아계셔서 이 나라가 더 민주화된 모습을 보시고 가셨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향우회 태동 때부터 고문으로 활동한 바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