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오는 23일 국립 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서울현충원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로 장지 확보가 어려움에도 불구, 정부는 유족의 뜻을 받아들여 서울현충원을 장지로 결정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유족 입장을 최대한 존중하라"고 지시하면서 국장(國葬) 결정과 함께 장지도 서울현충원으로 정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현충원은 자리를 마련하기 어렵고 향후 다른 대통령과의 형평성 문제까지 감안할 때 무리라고 생각했지만, 유족의 뜻을 수용했다"며 "국장으로 치러지는 만큼 국민화합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측은 현재 나무가 심어져있는 990㎡(300평) 규모의 부지를 묘역으로 조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아직 실측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금명간 실측을 통해 묘역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당초 정부는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 묘역을 검토했으나, 부지 등의 문제로 대전현충원에 안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었다. 민주당 안팎에서도 대전현충원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고향인 하의도 등이 거론됐었다.
이희호 여사 등 유족들은 상징성과 접근성 등을 들어 "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싶다"는 뜻을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유족이 서울현충원 20일 현지를 직접 둘러보고 소박한 장소를 구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는 장소가 생기면 지원한다"고 밝혔다.
서울현충원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 부부 묘역이 1600㎡ 규모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역은 3600㎡ 규모로 각각 조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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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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