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獨 내년 상반기 2차 신용경색 위험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이 내년 상반기 2차 신용경색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독일은 최근 호전된 경제지표를 잇따라 내놓으며 강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터라 충격의 강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칼-테오도르 구텐베르크 독일 경제장관은 "내년 초 독일 신용시장의 상황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또 다시 닥칠 지 모르는 신용위기로부터 기업들을 도울 새로운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악셀 베버 독일 중앙은행 총재도 "현재 나타나고 있는 실업률과 기업 파산의 증가는 은행권에 피해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금융 위기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와 중앙은행은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양호한 경제지표에 대한 시장의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지난주 발표된 독일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0.3%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향후 6개월간의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하는 8월 경기기대지수도 2006년 4월 이후 3년 4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ING 이코노미스트는 "긍정적인 지표만 보고 낙관적인 경기 전망을 하는 것은 실제 경기 개선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고용악화 문제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독일 정부는 2차 신용위기가 발생하더라도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유동성 공급에는 당장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독일 정부는 현재 금융시장안정화기금(Soffin)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이는 4000억유로의 대출 보증 뿐만 아니라 700억 유로의 자금 지원까지 포함한다. 독일 정부는 신용경색 재발이 예상될 경우, 이 자금을 금융권에 풀겠다는 방침이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