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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회사채 발행 1조弗 돌파 '사상최대'

올해 글로벌 채권 발행 규모가 사상최대치에 이르며 1조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데이터 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누적된 전세계 회사채 발행 규모는 1조1030억 달러로 집계됐다. 한 해를 4개월 남겨놓은 시점에서 지난 2007년 세웠던 기록 8980억 달러를 깬 것이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달러(4870억 달러), 유로(2990억 달러), 파운드화(530억 달러) 표시 채권 발행 규모가 각각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엔화 표시 채권의 경우 현재까지 640억 달러 어치로 최대치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결과는 금융권 신규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대거 채권 시장으로 몰리면서 비롯된 것이다. 또 낮은 은행 이자율 등으로 갈 곳을 잃었던 투자 자금들이 회사채에 매력을 느끼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 됐다.

올해 은행대출이 크게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이같은 사실이 분명해 진다. 올들어 현재까지 은행 신디케이트 대출 규모는 1조520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52%, 2007년 대비 69%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아직까지 대출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


스탠다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리차드 베티 투자 디렉터는 “회사채는 현재 1순위 자산”이라며 “우리는 회사채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디폴트 리스크를 감안해도 국채 대비 회사채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다만 금융위기 이전보다 회사채 선택에 더 신중해진 것으로 보인다. 즉 대부분의 자금이 재무 건전성이 뛰어난 투자 적격 등급 회사채로 몰리고 있다는 것. 유류, 가스 등 에너지 관련 기업들도 인기다.


전체 1조1030억 달러의 회사채 투자액 가운데 90%에 해당하는 9890억 달러의 자금이 투자적격 등급 기업으로 집중됐고, 30%는 유틸리티, 원유, 가스 섹터로 흘러들어갔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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