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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는 亞증시"..원·달러 한달만에 1260원 육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초

"1280원대 달러매물 출회 가능성..증시 조정 얼마나 갈지가 관건"


아시아증시 급락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주말동안 뉴욕, 유럽 증시가 빠진 데 이어 아시아증시 마저 일제히 낙폭을 키우면서 매수심리가 촉발됐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7.7원 오른 125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초반부터 상승 시동을 걸기 시작해 1240.3원 개장가를 저점으로 장후반 1258.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장초반부터 시장참가자들의 롱심리가 우세한 상황에서 증시마저 고꾸라져 더욱 상승폭을 키웠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17일 종가 1259.5원 이후 한달만에 1260원대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복귀했다.


이날 환율을 끌어올린 주된 재료는 아시아증시. 한국, 중국을 비롯한 일본, 홍콩 등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44.35포인트 하락한 1547.06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233억원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5분 중국증시는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5.23% 급락한 2887.76를 나타냈으며 홍콩 항셍지수도 2.64% 내린 2만340.85를 기록했다. 일본 니케이지수도 2.91% 빠진 1만288.56을 나타냈다. 이와 더불어 대만, 인도 증시도 모조리 떨어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증시 조정이 어느정도 지속될지에 이목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역외의 달러 매수와 함께 은행권 롱심리가 이어질 경우 1300원선을 재차 눈앞에 둘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고점에 팔려는 업체의 네고 물량이 1200원대 후반에서 출회될 가능성도 염두해 두는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 후반 역외매수,투신권 바이, 롱 플레이가 맞물리면서 환율이 급격히 상승했다"며 "아시아증시 특히 중국이 불안하면서 위험 회피성향이 강해지면 글로벌하게 이머징마켓 통화들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원·달러 환율은 주식에 달려 있지만 아래쪽으로 무리하게 베팅했던 역외들의 숏커버가 나올지도 관건"이라며 "1280원선 정도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9월만기 달러선물은 18.80원 오른 1257.8원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등록외국인이 무려 2만3055계약이나 순매수했고 개인도 1603계약 사들였다. 증권은 1만1409계약, 기관은 2만291계약 순매도했고 은행도 7546계약 팔았다.


오후 3시19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4.53엔으로 사흘째 하락하고 있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76.7원으로 나흘째 내리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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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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