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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서양미술에 물들기를 거부하는 독창적인 중국미술의 대표작가 펑 쩡지에의 개인전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열린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디 갤러리는 오는 9월 11일부터 10월 10일까지 펑 쩡지에의 개인전 '플로럴 라이프'를 열고 작가의 회화작품과 조각작품 등 15점을 전시한다.
현재 세계 미술시장의 큰 관심을 받으며 입지를 굳히고 있는 펑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시리즈를 소개할 예정이다.
그가 이번에 새롭게 소개하는 시리즈는 그의 부모의 죽음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작가는 부모의 초상화를 그리며 그들의 죽음을 애도했고, 그 후 시작된 신작들은 어둠 속에 드리워진 해골을 통해 죽음과 현실을 이야기한다.
깊고 어두운 짙은 녹색의 색조 위에는 핑크빛의 아련한 꽃잎이 흐드러져 있으며, 해골 형상이 꽃잎 사이로 부유하듯 자리잡고 있다.
꽃은 삶의 열정, 아름다움 등을 찬양하는 것으로 사용돼 온 반면 꽃이 지는 것은 죽음을 뜻하는 것으로 상징되기도 한다. 그러나 꽃이 지는 것은 뿌리의 죽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므로 우리의 삶과 순환을 암시하기도 하는 것이다.
디 갤러리 관계자는 "작가의 이번 작품들은 예전보다 더욱 화려하고 섬세하며 가냘퍼졌지만 그로 인해 느껴지는 남다른 강렬함은 그가 한걸음 더 나아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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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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