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중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17일 추석 이산가족 상봉 등 5개항의 교류사업에 합의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이는 전날 현정은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 자리에서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올 추석에 금강산에서 북과 남의 흩어진 가족, 친척의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과 상봉 규모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공동보도문은 또 "중단된 금강산 관광을 빠른 시일 안에 재개하고 금강산 비로봉에 대한 관광을 새로 시작하기로 했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별조치에 따라 관광에 필요한 모든 편의와 안전이 철저히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성관광 재개 및 공단 활성화 방안에도 합의했다.
보도문은 "남측 인원들의 군사분계선 육로 통행과 북측지역 체류를 원상대로 회복한다"며 "개성관광을 곧 재개하고 개성공업지구사업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혀 지난해 '12·1조치'에 따른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어려움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보도문은 또 "현대는 백두산관광을 위한 준비사업이 추진되는 데 따라 관광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문은 "양측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따라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공동의 번영을 위한 협력사업을 적극 발전시켜나갈 의지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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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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