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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정쟁으로 석유산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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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석유회사들과의 계약협상 잇딴 결렬.. 생산능력 감소 우려

쿠웨이트가 정치권의 권력투쟁을 적절해 해결하지 못한다면 야심찬 에너지 개발정책 추진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3년동안 지속되고 있는 의회와 정부간 갈등으로 쿠웨이트에서는 계획중인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생산능력 확장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쿠웨이트는 현재의 하루 300만 배럴 규모의 생산능력을 오는 2020년까지 하루 400만 배럴 규모로 생산능력 확장을 추진해 왔다.

국제 에너지 컨설팅업체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에너지 분석가 빌 패런은 13일 "쿠웨이트는 영속적인 마비상태에 빠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석유회사들(IOCs)은 관망자세를 취하고 있다. 쿠웨이트가 정쟁을 극복하고 IOCs들의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쿠웨이트의 장기목표는 달성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세계 4위의 원유수출국 쿠웨이트는 최근 IOCs와의 기술서비스 등 계약협상에 잇따라 실패하고 있다. 쉐브론과 BP와의 기술서비스 계약 갱신 협상도 결렬됐으며, 엑손모빌과 로얄더치쉘과의 신규 계약도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 6월말 쉐브론은 쿠웨이트 사무실을 폐쇄했고, BP는 쿠웨이트의 직원 규모를 줄였다. 양사가 쿠웨이트와 맺은 15년짜리 기술서비스 계약은 만료됐고 이제 더 이상 기술서비스는 제공되지 않고 있다.


의회와 정부가 권력투쟁이 계속된 지난 3년간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무려 다섯명이나 교체되면서 정책결정이 늦어지고 또 정책일관성도 사라졌다. 쿠웨이트 석유부 관리는 "정부는 계획에 확고하지 않았으며, 의회는 늘 다른 이슈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IOCs와의 계약에 문제가 생기면서 쿠웨이트 석유산업도 위기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방 석유회사의 한 고위임원은 "현재의 생산능력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미 쿠웨이트에는 지식과 전문기술을 갖춘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조만간 생산능력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로이트통신은 최근 쿠웨이트 감사원의 조사자룔르 인용, 현재 쿠웨이트내 여러 개의 유전에서 높은 수분함량, 관리부족, 저압력 등의 문제로 생산을 멈췄다고 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쿠웨이트의 2014년 석유생산능력은 270만 배럴 수준으로 현재보다 그다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웨이트 정부에서는 현재의 생산능력이 하루 약 300만 배럴 수준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쿠웨이트의 생산능력을 약 270~280 배럴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로이터 서베이에 따르면 지난 7월 쿠웨이트는 하루 평균 224만 배럴를 생산했다.


한편 북부 유전지대를 개발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개발프로젝트 '프로젝트 쿠웨이트' 사업도 10년째 이렇다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로젝트 쿠웨이트' 사업을 위해서는 작은 규모의 서비스제공 업체들 외에 석유 메이저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쿠웨이트의 한 관리는 "북부 유전에서 어려운 기술적 문제에 봉착해 있지만, 이를 해결할 전문기술이 우리에게는 없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결국 생산비용이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연 쿠웨이트가 정쟁을 끝내고 IOCs들의 참여를 허락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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