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금융그룹 UBS가 계좌정보를 미국 정부에 공개하기로 하면서 미국 검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 법무부는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존 매카시씨가 세금 회피를 목적으로 UBS계좌를 이용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검찰은 존 매카시가 세금을 회피하기위해 100만달러에 이르는 금액을 홍콩 기업 명의로 UBS계좌에 몰래 보관해 왔다고 주장했다.
UBS는 2월 미국이 조세포탈혐의로 조사하는데 협조하겠다고 결정하며 미국인이 개설한 250여개의 비밀계좌를 공개하고 7800억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또 지난 12일 미국정부와 5만2000명의 고객명단을 제공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미 법무부는 매카시의 계좌정보도 UBS로부터 전해받은 데이터에 포함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미 검찰은 매카시가 비밀계좌를 통해 20만달러의 세금을 피할 수 있었고, 이같은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은 현재까지 네명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앞으로 스위스 계좌를 가진 150여명의 부자들을 기소하는 등 관련 수사를 강화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매카시는 9월 14일 재판을 받게 되며, 최대 25만달러의 벌금과 징역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검찰은 "매카시가 납세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UBS 계좌에 있던 최대 금액의 50%를 납부하는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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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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