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경기민감주 화학업 전망 '오락가락'

증권사 경기전망 긍정-부정 엇갈려... 주가도 오르락내리락

증권사들이 IT, 자동차주에 이어 하반기를 이끌 업종으로 너도나도 화학주를 꼽고 있지만 정작 석유화학경기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2분기 깜짝 실적에 이어 3ㆍ4분기에도 실적호조세는 지속될 것이란 긍정적인 시각이 있는 반면 한편에서는 하반기 전망은 좋지 않다는 부정적 시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석화는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1290억48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0.88% 증가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는 분기사상 최대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13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9.20% 증가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증권사 반응은 제각각이다. 소용환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만으로도 이미 사상 최대의 연간 이익을 달성했으며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4분기 이익감소를 가정하더라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이익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을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지만 4분기 이후는 불투명하다"면서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유지했다. 그는 부정적 전망의 이유로 ▲4분기에 중동과 중국 등 신증설 물량 증가로 PE마진이 축소될 전망이라는 점 ▲전력부족이 완화되는 9월 이후 중국 PVC 업체들의 가동률 상승 여부 등을 꼽았다.


주가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한화석화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로 지난 4일 장중 52주 신고가인 1만4550원을 기록했지만 앞으로의 실적이 부정적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결국 당일(4일) 전일보다 -3.48% 떨어진 1만3850원에 장을 마쳤다. 다음날과 7일(0.35%) 올랐지만 10일부터 재차 미끄럼을 타며 나흘 연속 하락했다.


호남석유도 마찬가지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경기의 회복 등에 힘입어 올 하반기 석유화학 제품 가격은 안정 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호남석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중국, 일본 등의 정기보수 완료와 중국(Fujian), 사우디(Petro Rabigh, Yansab)등의 신증설 완료(예정)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들어서 아시아 화학제품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영진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지만 중동과 중국의 석유화학 제품 물량이 쏟아지면서 2011년까지 공급 초과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2011년까지 석유화학 제품의 연평균 공급량 증가분이 700만~800만t에 이르겠지만 수요증가는 500만~600만t에 그칠 전망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이처럼 화학업종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것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경기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화학업종 전망 역시 일관적인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김영진 애널리스트는 "현재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는 수요가 관건인데, 이 수요가 진짜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힘든 상태"라며 "올해 1ㆍ2분기가 지나치게 높은 이상치를 보인 것으로 볼 수 있어 2분기 실적만 가지고 3ㆍ4분기를 판단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