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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화학주에 잇딴 러브콜..왜?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종목별 순환매도 빠르게 진행

외국인들이 화학주에 대한 강한 매수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오후 2시25분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5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중 화학주를 900억원 가량 사들이는 등 화학주에 강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화학업종의 경우 2분기 실적이 정점을 기록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등 화학주에 대한 전망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매수세가 강하게 나오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화학주의 지난 2분기 실적 모멘텀이 워낙에 좋았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강하게 이어지면서 화학주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학의 경우 경기모멘텀의 영향을 많이 받는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로 볼 수 있는데, 외국인의 경우 경기가 좋아지면 화학주를 사고, 경기가 나빠지면 화학주부터 파는 경향이 있다는 것.


즉 현 시점에서 외국인이 화학주에 대한 강한 매수세를 보이는 것은 경기회복 자체를 매수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다, 화학주의 경우 전기전자업종 등 여타 경기민감주에 비해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기 때문에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또 2분기 실적이 꼭지라는 의견도 나오지만 3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기대할 만 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보다 오히려 3분기 실적이 더 기대되고 있다"며 "특히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3분기부터 성수기에 진입하다 보니 이에 대한 기대감도 선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화학 업종 내에서도 외국인들의 호ㆍ불호는 분명히 엇갈리고 있다.
이날 오후 1시45분 기준 외국인들은 LG화학에 대해 34만여주를 사들이면서 강한 순매수세를 보였고, 한국타이어와 SK에너지, 한화석화 등에 대해서도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지만, 넥센타이어와 한화, SJ에너지화학, 대원화성 등에 대해서는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다.


임 애널리스트는 "업종별로 순환매가 나타날 뿐 아니라 업종 내에서도 덜 오른 종목을 찾아다니는 종목별 순환매도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장세"라고 말했다.


LG화학의 경우 미 정부의 전기차 정책 수혜주로 꼽히고 있고, 한국타이어 역시 해외 자회사의 실적개선이 기대돼 목표주가 상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명백한 호재가 있는 종목 위주의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LG화학은 현재 전일대비 7000원(4.31%) 급등한 16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한국타이어는 1.82%의 강세를 유지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6포인트(0.07%) 오른 1577.17을 기록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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