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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보석강도, 라텍스 가면 쓴 듯


지난 6일 오후 4시 40분(현지시간) 영국 런던 뉴본드스트리트에 자리잡은 보석상 그래프 다이아몬즈에서 총 4000만 파운드(약 825억 원) 상당의 보석을 훔쳐 달아난 범인들 얼굴이 정교한 라텍스 가면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라텍스 가면은 영화나 연극에서 흔히 사용되는 것이다.

14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온라인판은 사건 당일 범인들의 얼굴이 매장 내 CCTV에 잡혔지만 이는 사실 왕립 오페라 하우스인 '코벤트 가든'의 분장사(29)가 만들어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분장사는 보석 강탈 사건이 일어나기 몇 시간 전 가면을 만들어줬다. 그에 따르면 범인들은 뮤직 비디오를 찍는 데 필요하다며 속였다고.

3년 전 경비업체 시큐리타스의 잉글랜드 켄트주 톤브리지 소재 금고에서 5300만 파운드를 강탈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코벤트 가든의 분장사는 당시 강도짓에 악용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가면을 만들어줬던 스튜디오 출신이다.


시큐리타스 금고 강탈은 영국 최대 규모의 현금 강탈 사건으로 기록됐다.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코벤트 가든의 분장사는 현재 런던 경시청으로부터 보호 받고 있다. 그는 범인들이 좀더 나이 든 모습으로 만들어달라, 머리칼과 피부색을 검게 만들어달라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애초 범인들은 반바지에 T셔츠 차림으로 분장사를 찾아왔다. 하지만 이후 정장으로 갈아 입고 곧장 범행에 나선 듯하다.


경찰은 분장사의 스튜디오에서 머리솔, 가운, 메모지 등을 찾아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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