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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정신 투철한 강도

영국에서 보석상을 털어 달아나던 강도가 뒤쫓던 경찰에 결국 잡히고 말았는데, 이유인즉슨 속도 제한 구역에서 꼬박꼬박 제한 속도를 지키다 그랬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은 런던 남서쪽에 인접한 서리 중심가의 한 보석상에서 3인조 강도가 두 여성 점원을 위협해 6만 파운드(약 1억2500만 원) 상당의 보석을 강탈한 뒤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3인조 강도는 훔친 스포츠카 알파 로메오를 몰고 황급히 달아났다.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은 헬기까지 동원해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3인조 강도 가운데 운전석에 앉은 닐 머레이(34)는 속도 제한 구역만 지나면 속도를 줄였다. 30분도 안 돼 강도들은 경찰에 붙잡히고 말았다.

3인조 가운데 머레이와 브래들리 제이스(31)는 각각 5년 징역형을, 대런 톰린슨은 여죄가 두 건 드러나 10년형을 선고 받았다.

법정에서 머레이의 변호를 맡은 존 워링턴 변호사는 "여성 점원들이 겁에 질려 떤 시간은 1분도 채 안 되는데다 머레이가 달아나면서 속도 제한 구역에서 꼬박꼬박 속도를 줄였으니 정상 참작돼야 할 것"이라고 호소.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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