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원천 무효의 장외투쟁을 이어가는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에서 원내외 투쟁을 병행할 뜻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14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낮에는 국회에서 투쟁하고 밤에는 광화문에 가서 촛불을 드는 주국야광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며 "야당이 가장 강력한 투쟁 장소인 국회를 버려서는 안된다는 게 개인적 소신"이라고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정세균 대표가 100일 장정으로 열심히 장외투쟁을 하고 있지만 국회를 열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문제는 한나라당이 국회를 계속 열수 있도록 야당에게 명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9월이 오면 적절한 타협과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9월 국회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등원에 대한 설왕설래는 아직 이른감이 있다" 며 "지금 한나라당은 계파싸움만 하고 해외에 나가 있으면서 지도부 몇 사람만이 '국회를 열어야 된다'고 주장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박 의장은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살리기라는 미명아래 복지 예산을 삭감하고, 남북관계도 과연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다" 며 "민주당은 현안대처도 철저히 하겠지만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대안 제시에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사무총장도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김형오 의장이 미디어법 원천무효를 선언하거나 (헌재를 통해) 실질적 무효가 되는 과정을 확인하기 까지 장외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밖에서만 투쟁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떻게 국회에 들어가는지에 대해선 전략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4대강 사업을 계속 밀어붙이면 이 정권의 운명은 4대강에 파묻힐 것"이라며 "여야를 떠나 이 사업은 국가재정을 파탄내고 환경을 재앙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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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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