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국 비중이 절반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월부터 나타난 주가회복이 홍콩시장의 IPO모멘텀을 불러일으켰고, 중국이 6월 상장 제한 규정을 완화하면서 IPO가 급증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과 홍콩의 거래소에 신규 상장한 중국기업은 30개로 집계됐다. IPO를 통한 자금조달 금액은 총 137억달러로 전체 시장의 51%를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이 글로벌 IPO시장에서 18%를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폭증한 결과다.
JP모건의 중국증시 대표인 징 울리치는 “중국이 경기 회복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면서 국내외 수요가 뒷받침됐고, 미국과 유럽시장이 성공적인 IPO를 하기에 어려웠다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올해 중국과 홍콩 기업들에 대한 수요는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건축공정총공사는 지난달 29일 상장해 현재까지 모두 73억달러를 확보했다. 지난달 27일 상장한 쓰촨고속도로는 공모주 청약경쟁률이 414 대 1에 이르렀고, 주가도 세 배 수준에 이르렀다. 중국 건자재업체인 BBMG도 공모주 청약경쟁률이 775대1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에는 중국 당국의 역할이 컸다. 중국은 최근 외국계 기업의 상장을 허용하려고 움직이고 있다. 레드칩으로 불리는 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의 중국내 상장도 추진중이다.
울리치는 “중국 규제당국은 레드칩의 상장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고, 외국계 기업 상장도 장려하고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 증권시장의 거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IPO시장의 활황으로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5개월 사이 70% 가까이 상승했고, 홍콩의 항셍지수도 81%나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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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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