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기업 진출 막자" 전방위 확산

마트ㆍ슈퍼 이어 의류·주유소 대형업체 출점 저지 움직임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 촉발된 중소상인들의 대기업 출점저지 움직임이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12일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 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광주시슈퍼마켓조합이 지난 3일 수완지구 롯데마트와 신가지구 롯데슈퍼 등 2곳에 대한 사업조정을 신청한데 이어 광주 북구와 서구 일대 의류업체 종사자들로 구성된 광주의류판매연합회(이하 의류연합)가 수완지구 롯데아울렛에 대한 사업조정 신청을 준비중이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접수된 사업조정 신청 대상은 롯데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GS슈퍼 등 SSM과 롯데마트, 교보문고 등이었다. 아울렛을 대상으로 한 사업조정 신청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류연합은 롯데아울렛 개점 정보에 대한 사실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다음 주중 광주ㆍ전남지방중소기업청에 사전조사 신청을 하기로 했다. 사전조사 신청은 SSM 등의 진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중기청이 마련한 제도로 대상 유통업체의 진출 계획을 공개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의류연합은 사실 확인이 이뤄지면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가 공식 출범하는 오는 26일 롯데아울렛에 대한 사업조정 신청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SSM 불똥'은 주유업계에도 튀었다.


광주 광산구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롯데마트 첨단점이 광주지역 최초로 주유소 사업진출을 위해 건설과에 교통영향평가 심사를 신청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광주지역 주유업계도 이를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 첨단점은 현재 옥외 주차장을 분할, 주유소를 설치ㆍ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광산구청은 이번 주까지 첨단점의 주유소 사업 진출에 대한 관련부서들의 의견을 종합해 광주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지역 주유업계 관계자는 "마트 주유소 출점이 현실화될 경우 사업조정 신청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마트 주유소에 대한 사업조정은 주유소협회 군산지부가 11일 전국 최초로 신청한 사례가 있다.


전자업계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금호월드를 비롯한 지역 전자유통 소상공인들은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인들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잇단 진출로 매출 하락이 극심해지고 있다는 점을 주장하고, 대형 유통업체의 영업시간 단축, 판매상품 축소 등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광주의류판매연합회 관계자는 "광주·전남지역 곳곳에 대형 유통업체가 잇따라 출점하면서 영세상인들이 고사 위기에 처했다"면서 "지역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광남일보 배동민 기자 guggy@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