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가 극장판 애니메이션 수입 및 극장배급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9일 국 126개 극장에서 개봉된 '명탐정 코난 : 칠흑의 추적자'가 개봉 2주만에 누적관객 52만 명을 돌파했다.
12일 투니버스를 운영하는 온미디어(대표 김성수)에 따르면 '명탐정 코난 : 칠흑의 추적자'는 개봉한지 일주일도 안돼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현재 역대 국내 개봉된 일본 애니메이션 가운데 역대 5위에 올라있다. 60만 관객을 넘을 경우 역대 4위에 오르게 된다. 이는 역대 국내에 개봉된 극장판 TV 애니메이션 중에서 최고 기록이다.
온미디어는 투니버스를 통해 지난 2008년부터 극장용 애니메이션 수입 및 배급 시장에 뛰어들었다. 2008년 4월 '명탐정코난 6'으로 롯데신네마 25개관 개봉을 시작으로, '케로로더무비 3'(8월)에서는 개봉관이 54개관으로 늘었다. 올해 4월 개봉한 '케로로더무비 4'에서는 지난해 대비 3배 이상의 극장을 확보해, 2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온미디어는 극장배급사업 진출 첫해인 지난해 10억원 가까이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20억원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15년 넘게 애니메이션 채널을 운영해 온 사업노하우와, 지상파를 뛰어넘는 투니버스의 매체 파워 덕분이란 게 온미디어측 분석이다.
박기원 온미디어 판권사업팀 차장은 “이번 '명탐정 코난' 관객들을 출구조사한 결과 투니버스를 보고 작품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는 응답이 37%로 가장 많았다”며 “역시 투니버스의 매체력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온미디어는 작품성과 흥행성이 돋보이는 숨은 애니메이션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극장 배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케로로 극장판', '코난 극장판'을 포함한 일본 애니메이션 수입 및 배급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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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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