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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IT 2Q 실적발표 연기..파산위기 재부상

미국은행 CIT가 2분기 실적발표를 연기하고 파산가능성을 재경고하고 나서면서 주가가 20% 가량 폭락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IT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보고를 통해 파산을 피하기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세우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오는 17일로 예정됐던 분기 실적 발표를 미루었다. CIT는 “구조조정을 하는 동안 엄청난 노력과 비용 없이는 실적발표 마감일을 지킬 수 없을 것”고 밝혔다.

당초 CIT는 지난 달 23일로 예정돼 있던 실적 발표를 10억 달러 규모의 채권 공개매수 기한인 17일에 맞춰 미루었는데 이를 또 한 차례 연기한 것이다. 당시 CIT는 2분기 손실이 15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주 CIT는 90%였던 채권단 찬성비율을 58%로 낮추고 공개매수 조건이 충족됐다고 밝힌 바 있다. CIT는 그러나 이날 발표에서 “주식공개매수에 실패하고 자금조달을 하지 못할 경우 파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파산가능성을 또 한 차례 제기했다.

또 여전히 매각 가능한 자산이나 사업부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CIT의 항공금융과 철도금융 사업부가 가장 유력한 매각 대상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가이 비라스 채권담당 스트레터지스트는 “예상했던대로 CIT는 법정 밖에서의 구조조정 해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CIT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8.92% 떨어진 1.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주업무로 하는 CIT는 지난 7월 초 백악관으로부터 자금지원 요청을 거절당한 뒤 파산위기에 내몰렸다. 채권단은 지난 달 말 CIT가 파산을 피하고 구조조정을 할 수 있도록 30억 달러를 지원하는데 합의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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