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이익 흑자에 기여, 지나친 낙관은 금물
부실 금융으로 대규모 구제금융이 투입됐던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이 2분기 순익이 흑자로 돌아선 가운데 헤지펀드에서도 처음으로 이익을 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IG는 지난 3월말까지 9개월간 헤지펀드에서 1억2100만달러를 벌어들여 1년여만에 처음으로 헤지펀드운용으로 수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미국 최대 보험사인 매트라이프(MetLife)역시 헤지펀드로부터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AIG 시카고 연구원은 “대부분의 자산을 채권에 투자하는 AIG와 매트라이프가 헤지펀드로부터 이익을 내고 있다”며 “2분기 헤지펀드 평균 수익률은 9년래 최고치인 9.1%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FBR 캐피탈 마켓 애널리스트 랜디 비너는 “지금 헤지펀드 상황이 좋다는 것이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며 지나친 낙관을 경계했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차입해 투자하는 헤지펀드는 지난 해 9월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신용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면서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2분기 AIG의 바이아웃 펀드(Buyout Fund; 부실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해 구조조정이나 다른 기업과의 인수합병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되팔아 수익을 거두는 펀드)는 5분기 연속 순익을 기록하지 못했다.
개별주식 자산은 3억4800만달러의 수익을 거두긴 했지만 1분기 9억달러와 지난 해 4분기 6억7100만달러와 비교할 때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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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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