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에너지가 폭발하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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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제대로 보여준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말 그대로 '보여주는' 뮤지컬이다. 현란한 춤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이 작품에서는 코러스걸이들이 진정한 주인공이다. 발구름소리를 최대한 돋보이게 하기 위한 탭슈즈를 신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이들을 보노라면 보톡스라도 몇 방 맞은 듯 젊어지는 느낌. 오프닝부터 현란한 탭댄스를 선보이는 코러스걸과 보이들의 늘씬한 몸매, 열정과 젊음이 느껴지는 군무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공감 100%가사 "돈벌어~많이~"를 외치며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코인댄스, 그리고 트럼펫의 재즈 연주와 무대를 꽉 채우는 스펙터클이 어우러지면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300여 벌의 화려한 무대 의상, 14개의 대형 무대장치, 30회가 넘는 숨가쁜 무대전환, 그리고 30여 명의 코러스들이 관객들을 화려한 '쇼의 세계'로 인도한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30년대 대공황기에 브로드웨이의 중심인 42번가를 배경으로 무명의 뮤지컬 배우가 스타로 탄생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페기'(옥주현)는 시골에서 올라온 댄서 지망생. 불황에 빠진 공연계에서 '프리티 레이디'라는 작품으로 재기하려는 연출가 '줄리안'(박상원)이 진행하는 오디션에 응시한 것이 인연이 돼 브로드웨이에 발을 내딛게 된다. 한편 최고의 스타였지만 이제는 내리막에 들어선 여배우 '도로시'(이정화)의 이야기가 겹쳐지면서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쇼 비즈니스 업계를 속속들이 보여준다. 공연 오픈 이틀 전 다리를 다친 도로시 대신 주인공으로 무대에 서게 되는 페기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주인공 페기로 변신한 옥주현은 '대단하다' 싶을 정도로 수준급의 탭댄스를 보여준다. 에너지가 극도로 요구되는 춤으로 2시간이 넘게 공연을 이끌어 나가면서도 힘이 넘치는 연기와 흔들림없는 가창력을 선보여 관객들을 감탄하게 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출가 줄리안 역의 박상원은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며 그동안 뮤지컬 무대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노련하게 뽐냈다. 또 절정을 지난 여배우 도로시를 연기한 이정화도 코믹함과 슬픔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나이테가 아름다운 농염한 연기로 관객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다만 극 중 극인 '프리티 레이디'의 공연장면에서는 대사없이 솔로 탭댄스만으로 꾸며져 군무의 열기와 대조적으로 지루함과 어색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또 막간 공연으로 선보인 '저스트 메리드' 공연 등은 오히려 공연의 맥을 끊어놓는 부자연스러움을 안겨줬다.
관객들은 공연을 보면서 배우들의 연습량이 엄청났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주연배우부터 막내 코러스걸까지 모두가 한 몸이 돼 만들어내는 열정의 무대는 막이 내리고 관객들이 현실로 돌아왔을 즈음에는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희망과 의지를 전해준다. 공연은 오는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02-501-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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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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