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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억 회사채 발행, 자존심 세운 'LG전자'

2분기 판매호조 힘입어 신용도 상승


좀처럼 상향조정되지 않는 신용도에 애를 먹던 LG전자가 2분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1900억원 회사채 발행에 무리없이 성공해 자존심을 세웠다.

LG전자는 1900억원의 무보증사채를 발행했다고 6일 공시했다. 발행 수익률은 4.7%이며 오는 2011년 8월 6일 상환 만기다. LG전자는 지난 2월과 5월에도 회사채를 발행해 운영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회사는 당초 지난달 회사채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을 타진했었다. 그러나 신용도가 AA-인 상황에서 4%대 금리로 회사채가 발행되면서 투자자 모집이 지지부진했다는 설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1조1461억원)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신용도가 AA-에서 AAo로 상향조정돼 4.7%의 다소 낮은 금리에도 투자자가 몰려들었다.

LG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된 자금으로 계열사 및 관계사인 이노텍과 영풍전자 등에 미뤄졌던 부품 대금을 지급키로 했다. LG전자는 알려진 바와 같이 2000억원 이상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별도 의결을 거쳐야 하는 내부 방침상 지난 2월과 5월 회사채 발행때에도 2000억원보다 100억원이 적은 19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왔다.


LG전자는 장기차입금인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단기차입금 비중을 줄이고 장기차입금 비중을 늘리는 것"이라며 "2분기 당기순이익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차입금인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양자로 그룹 경영권 후계자로 손꼽히고 있는 구광모 씨(LG전자 과장)는 국내 젊은 부호 순위에서 5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재계정보사이트 재벌닷컴은 6일 현재 주식지분 가치평가 결과 구 씨가 5756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에 이어 5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구 씨는 현재 미국서 MBA 과정을 마무리하고 입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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