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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노트북, 청바지 입고 슬럼프 벗고

리바이스 디자인 한정판 입소문 타고 매진 돌풍...디자인 전략 강화될 듯

청바지를 입은 LG 노트북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차별화된 디자인 전략이 슬럼프에 빠진 LG전자 PC 사업부문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대표 남용)가 지난 7월28일 출시한 아이스크림 미니노트북 스페셜 에디션이 흥행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스페셜 에디션은 기존 아이스크림 미니노트북(X120 시리즈) 상판에 리바이스 청바지 디자인과 로고를 넣고 테두리 라인에 리바이스 특유의 붉은 색상을 적용한 제품이다. 딱딱한 사무용품을 탈피해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이미지를 내세운 이 제품은 2500대 한정으로 출시됐다.


LG전자는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 달 24일 인터넷 쇼핑몰에서 100대 한정 예약판매를 실시, 3시간여만에 동이 나는 대박을 터트렸다. 이어 180대 한정으로 시작한 2차 예약판매도 며칠 새 수십여대가 팔려나가는 등 청바지 노트북이 입소문을 타고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제 노트북은 언제나 소지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노트북을 꺼내 사용할 때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아이콘으로 만들자는 기획방향이 먹혀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번 리바이스 에디션을 출시하기 전 독일 폭스바겐 자동차의 디자인을 적용한 노트북을 준비하다가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향후 다양한 디자인의 적용이 잇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디자인을 강조하는 전략이 LG전자의 위축된 PC 사업에 활력소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2006년 한때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를 5% 안팎으로 뒤쫓던 LG전자는 그러나 이후 격차가 20% 이상 벌어지면서 라이벌 구도에서 밀려난 상태다. 지난 해에는 PC사업에서만 500억원 이상의 적자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7월 PC사업부문이 MC사업 부문으로 이관된 것도 PC 부문의 경쟁력 저하에 따른 조직 축소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청바지 노트북의 히트 예감은 분위기 반전의 계기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특화된 디자인으로 시장 장악력을 확보해갈 것이라는 얘기다. LG전자 관계자는"지난 2분기 PC사업부가 미니노트북 판매호조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도 희망적인 관측의 근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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