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갈등 번지며 수입원 교체 기미
중국이 철광석 주요 수입원을 호주에서 브라질로 변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조사기관 ASX머린 자료를 인용해 6일 중국 철강업체들이 호주보다 브라질에서 철광석 수입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으로 들어오는 브라질산 철광석 현물 선적 예약은 지난달 39척으로 6월 24척에 비해 크게 늘었다. 반면 호주산의 경우 같은 기간 40척에서 31척으로 감소했다. 이 수치는 지난 2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래 중국의 철광석 수입 비중은 호주가 40%, 브라질이 20%를 차지하는 등 호주가 두배 가량 많다.
중국 최대 철광석 항구인 르자오강(日照港) 그룹의 장둥성(臧東升) 부사장은 "고객들간 수입선을 호주에서 브라질로 바꾸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확한 수치는 9월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수입원을 호주에서 브라질로 교체하는 움직임과 중국 정부와 호주의 철광석업체 리오틴토간 국가기밀 유출 시비가 벌어지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수입선 교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다 올해 중국의 국영 알루미늄업체인 차이날코가 리오틴토 지분을 늘리려다 실패했고 아직까지 양국간 철광석 수입가격이 결정되지 않으면서 신경전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는 점도 교체 배경으로 꼽힌다.
전세계 철광석 수입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 수요국 중국이 호주업체에 등을 돌릴 경우 브라질과 더불어 철광석 공급의 양대산맥인 호주 입장에서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중국 주요 항구의 7월 철광석 수입은 5650만톤을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35% 늘었으며 상반기 중국의 철광석 수입은 2억9700만톤을 기록하며 30%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 업계에서는 양국간 갈등이 해결되면 이같은 수입선 변경 문제도 자연스럽게 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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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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