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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침체 2주 전에 끝났다"

위기가 수면위로 부상하기 이전인 2007년 가을 경기침체를 예언했던 한 경제전문가가 침체 종료를 선언해 주목된다.


미국의 독립 이코노미스트로 활약중인 데니스 가트먼(Dennis Gartman)이 ‘미국경제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던 지난 2007년 가을, 뉴욕증시의 다우 지수는 1만3500선이었다. 당시 미 정부를 비롯한 다른 전문가들은 이 말에 그다지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1년이 지난 2008년 가을 금융위기가 발발하면서 가트먼의 말이 맞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이번에는 ‘미국 경기침체가 이미 끝났다’는 분석을 내놓아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천에 따르면 가트먼은 인터뷰에서 “2주 전에 이미 경기 침체가 종료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경기침체의 진입과 종료에 대해 복잡하고 난해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이 일을 35년간 해오면서 나는 단지 몇 개의 지표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트먼이 주목한 지표는 주간 실업수당신청건수. 이 지표는 실업률과 달리 신규 해고 근로자들의 숫자만을 집계한다. 그는 지난 3월 초 65만8000명에 달했던 주간 실업수당신청 건수가 7월 중순 58만5000명으로 줄어든 것을 언급하며 ‘충분히 급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먼은 또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후행지표대비 동행지표의 비율을 본다고 말했다. 경기가 확장될 때 이 비율이 올라간다는 것. 최근 이 비율은 3월 89.4에서 6월 90.5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이어서 10월부터 경제지표들이 천천히 긍정적으로 반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경기침체의 마지막에 들려오는 소식들은 끔찍한 것이 많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그런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2년 전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견했던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교수도 최근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현재의 경제위기가 올 연말이면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경기침체의 끝이 시작된 것’이라며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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