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 인센티브 법안 덕택
영국 자동차 판매가 15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하는 등 전세계 자동차산업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기존의 차를 새 차로 대체할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폐차 인센티브 정책 혹은 중고차 현금보상안(Cash for Clunkers)이 강력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의 신차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 증가한 15만714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첫 증가로 지난 5월부터 시행중인 폐차 인센티브 법안이 자동차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정부는 경기침체로 자동차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자 10년 이상 된 중고차를 폐기하고 신차 구입시 2000파운드를 할인해주는 폐차 인센티브 정책을 시행중이다.
폴 에버리트 SMMT 최고경영자(CEO)는 “폐차 인센티브 법안의 효과는 아주 명확하다”며 “효과를 증대하기 위한 자동차 대출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폐차 인센티브 정책으로 소형차들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협회에 따르면 영국 전체 자동차의 37.5%를 차지하고 있는 소형차 판매는 지난달 3배나 증가했다. 포드의 피에스타가 영국에서 가장 잘 팔린 차에 등극했으며 현대자동차의 i10도 지난달 처음으로 가장 인기있는 ‘빅10’에 이름을 올렸다.
포드는 미 정부의 중고차 현금보상안으로 미국내 판매량도 증가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7월 자동차 판매량도 중고차 보상법안에 힘입어 올 들어 처음 1천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인센티브 법안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가장 먼저 폐차 보상 법안을 시행한 독일에선 보조금 수령 후 기존차를 폐차시켜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몇몇 업체들이 무시하고 폐차를 아프리카에 동유럽등지에 수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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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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