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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기지업체 래디언 "실적 바닥 통과"


미국 모기지 보증업체의 실적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택 경기 '바닥'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3위 모기지보증업체 래디언 그룹의 실적이 2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래디언은 2분기 2억3190만달러(주당 2.82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동기 3억925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매우 양호한 실적이다.

샌포드 이브라힘 래디언 최고경영자(CEO)는 "신용등급이 우량한 모기지에 보험 계약을 집중한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래디언 측은 지난 2년간 주택 경기 하강으로 인해 고통받던 모기지보험 사업이 저점을 확인한 만큼 향후 실적은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래디언의 장밋빛 전망은 주택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경제지표 등을 나타나고 있는 데 따른 것.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모기지 신청은 전주대비 4.4% 증가한 517.3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압류 등에 따른 주택 가격 하락으로 신규 구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낙관론을 펼치는 래디언과 달리 대부분의 모기지업체들은 여전히 암울한 상황이다. MGIC가 연체금 증가로 2분기 3억398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같은 기간 올드 리퍼블릭 인터내셔널(ORI) 역시 1580만달러의 적자를 면치 못했다.


미국의 모기지보증업체들은 모기지 대출 상환 지연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을 우려해 신용도에 문제가 있는 고객들과의 보험 계약을 피하는 모습이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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