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찰이 쌍용차 강제진압 2차 작전을 벌인 평택공장은 내부뿐 아니라 외부도 또다른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조립공장과 도장공장에 대한 진입이 성공하면서 힘을 얻은 사측은 공장 정문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던 노조측 가족과 전국학생연대 등 지지자들을 강제로 정문 밖으로 쫓아냈다. 이 와중에 정문 바로 옆에 있는 임시로 마련된 기자석에까지 사측 직원이 뿌린 소화기 분말이 날아왔다.
노조측은 정문에서 쫓겨나자 인도의 보도블럭을 깨면서 투석전을 준비했다. 사측도 이에 지지 않고 주차장에 널려있는 돌멩이를 던지기 시작했다.
기자석이 투석전의 한 가운데 놓이게 된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 기자들은 서둘러 기자석을 빠져나와 멀리 떨어진 자동차나 건물 뒤로 숨어 기사를 작성해야만 했다. 정문에 자동차를 주차시킨 일부 기자는 대치 중인 노사 양측을 뚫고 자동차를 옮기는 해프닝까지 벌였다.
투석전은 오전 11시 현재 잠시 중단된 상태지만 기자석으로 들어오는 통로를 사측 직원이 원천 봉쇄하면서 일일이 기자임을 확인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등 웃지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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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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