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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최대 은행 UBS의 미래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오늘날 명성의 밑거름이 됐던 '비밀주의' 원칙이 깨질지 모른다는 우려에 고객들의 신뢰는 이미 금이 가기 시작했고, 금융위기의 여파로 실적은 악화일로다.
4일(현지시각) 미국의 격주간지 포브스는 비밀주의 원칙이 퇴색하면서 개인 자산관리(PB) 분야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UBS가 그 위치를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는 현재 미 정부로부터 150억달러의 탈세 자금을 UBS 계좌에 은닉한 의혹이 있는 미국인 고객 5만20000명의 금융 정보를 제공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으며 이미 이에 대해 일정 부분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UBS를 비롯한 스위스 은행들이 지켜온 고객 정보보호의 전통을 깼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스위스 언론도 UBS가 탈세 자금 은닉 혐의가 짙은 미국 고객의 정보를 미 정부에게 넘겨줄 경우 UBS의 비밀주의 명성에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UBS가 관리하는 PB 자산규모는 1조6500억스위스프랑으로 이 가운데 미국 PB부문의 자산만도 6950억스위스프랑에 달한다.
UBS는 고객정보 공개로 인해 미국 고객들의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어 긴장하는 표정이다. UBS의 대변인은 "이번 사건으로 고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는 고객자금 유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고객들의 신뢰를 잃는 것 만큼이나 현재 실적 부진도 문제다. UBS는 2분기 14억스위스프랑의 순손실을 기록해 3분기 연속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2분기 적자 규모는 지난해 동시 3억9500만스위스프랑에 비해 무려 3배나 증가했다. 지난 2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7500명을 감원하고 브라질 지사를 매각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도 적자가 확대되자 실망감이 높아졌다.
한편 지난해 구제금융 차원에서 UBS의 지분을 사들였던 스위스 정부는 이를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스발트 그뤼벨 UBS 최고경영자(CEO)는 "스위스 정부가 올해 안으로 현재 보유 중인 자사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WSJ는 스위스 정부가 현재 의무전환사채 형태로 갖고 있는 9.3%의 지분을 주식으로 전환한 뒤 매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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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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