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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의류업체 30% 연내 문 닫는다"

독일 업계, 경제위기로 러시아 업계 폐업 속출할 것

1만4000개에 이르는 러시아 의류소매상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럽패션의류협회에 따르면 러시아의 의류소매업체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지역소비 위축으로 4만2000개 가운데 3분의1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패션의류협회 관계자 리인하드 도퍼는 “러시아 의류소매상의 실패와 주문 감소는 주요 의류 수출 국인 독일의 의류 산업 매출이 감소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유럽패션의류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 여름 독일에서 생산해 러시아에 수출한 의류의 35%가 팔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독일의 주요 의류 생산업체의 고객 기록을 관찰한 결과 러시아 의류소매업자의 20~30%가 올해 안에 폐업할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 의류소매업자가 더 이상 영업을 계속할 환경이 아니다”고 말했다.


독일 의류 업체는 명품브랜드부터 남성브랜드까지 다양한 의류 제품을 러시아로 수출한다. 남성정장으로 알려진 독일의 휴고보스사(社)는 지난해 동유럽 지역에서만 매출이 35% 줄었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의 의류업계 전문가들은 독일의 전망이 지나치게 비관적이라고 꼬집었다. 모스크바의 패션 컨설팅 그룹의 안나 레브사크-클레이만스는 “올해 10~20% 정도의 업체는 파산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상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업체가 매장의 수를 줄이며 경영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완전 폐업과는 거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의류 수출이 많은 독일이 지난 1년간 러시아에 의류를 수출한 액수는 7억5000만유로에 이른다. 올들어 수출은 지난 1분기 6%, 1억6200만유로 감소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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