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윤재승 부회장, 대웅제약과 결별 수순?

㈜대웅 지분 축소 이어, 대웅제약 지분도 전량 처분

윤재승 대웅제약 부회장이 자신의 회사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그는 최근 지주사인 ㈜대웅의 지분축소에도 들어간 바 있다. 대웅제약 경영권 후계구도에서 완전 배제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해졌다.


3일 대웅제약은 창업주 윤영환 회장의 3남 재승 씨가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세차례에 걸쳐 이 회사 주식 6만 5640주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그의 대웅제약 지분은 0.63%에서 0%가 됐다.

앞선 7월에도 그는 자신과 부인이 보유하던 ㈜대웅 주식 4만 9523주을 처분한 바 있다. 두 사람의 ㈜대웅 지분은 12.33%에서 11.89%로 감소했다.


㈜대웅은 대웅제약 지분의 40.21%를 보유하며 그룹 주력사인 대웅제약을 지배하는 지주사다.

때문에 그의 대웅제약 지분처분은 경영권에 영향을 준다기 보단 '상징적'인 측면이 강해 보인다. 여전히 재승 씨는 지주사인 ㈜대웅의 최대주주여서, 향후 지주사의 지분을 추가로 축소할 지 여부가 관건이다.


한편 이런 행보는 자연스레 그의 경영권 승계 '낙마설'로 연결되는 분위기다. 재승 씨는 1997년부터 대웅제약 대표이사로 근무하며, '1순위 후계자'로 인정받아 왔다. 그러다 지난 6월 갑작스레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며 '기업문화 담당'이란 불분명한 업무를 맡게 됐다.


재승 씨의 뒤를 이어 대웅제약 대표이사에 오른 사람은 그의 형인 재훈 씨다. 재훈 씨는 윤영환 회장의 차남으로 대웅식품 사장을 지냈다.


재훈 씨의 화려한 등장과 더불어, 지난 7월 재승 씨 부부가 처분한 ㈜대웅 지분마저 재훈 씨 부인 소유로 이전되면서, 형제간 경영권 경쟁은 차남쪽으로 완전 기운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이런 갑작스런 후계자 구도 변화에 대해 업계는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재승 씨가 최근 수년간 인사정책, 대외관계 등에서 잡음을 일으켜, 창업주 윤영환 회장의 심기를 거스른 것이 주 원인 아니겠냐는 관측이 많다.


반면 검사 출신인 그가 기존 제약업계에선 보기 드문 선진 경영체제를 도입하며 새바람을 몰고 온 점을 인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