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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평가업계 조정 구조 깨진다

88cc 민영화 위한 감정평가 앞두고 1차 유찰...2차에 태평양감정평가법인 13개 법인 중 유일하게 입찰 참여, 한국감정원과 두 법인 평가 중

감정평가업계 오랜 관행인 조정(담합) 구조가 깨지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3일 감정평가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평가 물건 감소로 인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동안 관행이 돼 왔던 업계 자율 조정 구조가 점차 깨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현재 민영화 과정을 위한 감정평가 작업이 진행중인 88cc(골프장) 감정평가.


감정평가업계는 당초 88cc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보훈처가 88cc를 민영화 하기 위해 감정평가를 입찰 방식으로 진행하자 13개 우수법인대표자회의를 중심으로 의견 조정을 거쳐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국가나 공기업들이 특정 물건을 감정평가할 경우 한국감정평가협회 등에 평가를 의뢰해 진행했으나 이번처럼 입찰 방식으로 진행할 경우 과다한 경쟁으로 인한 덤핑 우려가 있어 참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1차에는 유찰됐다. 한국감정원만 참여하고 나머지 대형 법인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뒤 늦게 태평양감정평가법인이 2차 입찰에 13개 대형법인 중 유일하게 참여함으로써 결국 88cc 평가는 한국감정원과 태평양감정평가법인 두 개 법인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88cc는 부지와 건물 등 감정평가금액만도 3500억~40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감정평가수수료도 1억7000만~2억여원에 이를 대형 물건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정평가법인 한 관계자는 "평가업계가 어렵다보니 수수료 덤핑 등도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감정평가시장도 점차 흐려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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