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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펀드, 해외시장 투자 속도낸다

금융위기와 함께 동면했던 국부펀드가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이 대규모 투자를 시작한 것. 올 1분기 국부펀드의 글로벌 투자 실적은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저조했으나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2일(현지시간) 컨설팅 업체 모니터그룹과 세계적인 리서치기관 FEEM에 따르면 올 1분기 동안 중동 산유국과 아시아 수출국들의 국부펀드 투자는 총 26건으로 68억달러 규모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모니터그룹의 빌 마래키 애널리스트는 “원유가격 급락으로 중동 국가들의 수입이 줄어들었고 지난해 글로벌 무역이 위축되면서 올 1분기 SWF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SWF의 지난 2007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주식을 통한 수입은 45% 줄어들었고 전체 수입은 18%가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의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고 중국이 무서운 속도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SWF의 투자가 다시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국부펀드는 석유를 수출해 벌어들인 오일달러나 무역수지 흑자로 발생한 외환보유액을 주요 자금원으로 한다.


슈테판 케른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는 “SWF는 여전히 조심스럽지만 주식시장의 최근 회복세가 유지된다면 투자가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몇몇은 이미 지난달부터 SWF의 투자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달 카타르투자청(QIA)은 폭스바겐의 지분 인수를 위해 협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투자공사(CIC)는 호주 부동산 신탁 굿맨그룹과 캐나다 광산업체인 테크를 인수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DIA)과 아부다비 국영 투자회사인 무바달라사, 아부다비 소재 국제석유투자공사(IPIC)는 올 1분기부터 활발한 투자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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